반려동물 유산균 비니백 플러스 한 달 후기 (길고양이, 다견다묘 추천)

2020. 10. 20. 18:00멍이랑 냥이랑 써봤어요

비니백 플러스는 개, 고양이에게 모두 먹일 수 있는 유산균 제품으로, 454그램이나 되는 대용량 제품이다. 양 많고 효과도 좋다고 해서 길고양이들 돌보는 캣맘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제품이다. 우리 집도 다견 다묘 가정이라 소문을 듣고 한번 사봤는데, 처음 보고는 통이 커서 꽤 놀랐다. 가격 대비 용량이 많아 가성비가 꽤 좋은 제품이다. 

 

성분을 알아봤다  

비니백 플러스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과 유산균의 먹이(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배합되어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만 들어간 제품보다는 프리바이오틱스까지 같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가 있는데, 프리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이 장까지 무사히 도달하게 도와줄 뿐 아니라 유산균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증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비니백 플러스에는 비피도박테리움, 락토바실러스 페르멘툼,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엔터로코커스 파에시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페디오코커스 애시디락티시 7종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개봉해봤다 

가루 안에 계량스푼이 들어가 있다. 깊숙이 들어가 있어서 좀 뒤적거려야 된다.

전분 같은 질감의 하얀색 가루로 약간 분유 같은 냄새가 나고 단맛도 살짝 난다. 

 

먹이는 방법이 궁금하다 

체중에 따라 급여량이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1킬로그램인 개나 고양이는 4계량스푼, 4킬로그램인 개나 고양이는 8계량스푼이다.

급여량이 꽤 많다고 오해를 할 수 있다. 4계량스푼은 일반 티스푼으로 1티스푼, 8계량스푼은 2티스푼이니 자그마한 개나 고양이에게 먹이는 양으로는 지나치다 싶다. 그런데 이건 오해다.

 

 

비니백 플러스는 매일 먹이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먹이는 제품이다.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급여량을 다 먹여도 되지만, 7일분으로 나눠서 매일 먹여도 된다.

그러니까 4킬로그램 개나 고양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일주일에 한 번 8스쿱 먹이기 또는 매일 8/7계량스푼(대충 1계량스푼 조금 더) 먹이기 중 편한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1통 = 660계량스푼으로 일주일에 8계량스푼씩 먹일 경우 82주 동안이나 먹일 수 있으니 양은 넉넉한 게 사실이다. 82주면 1년 반이 넘는 기간이다. 

 

 

먹여 봤다 

5킬로그램 내외의 고양이 4마리에게 각각 8계량스푼씩 먹여보기로 했다. 참치캔에 섞어주니 참치인지 밀가루죽인지 헷갈리는 모양새가 됐다. 내가 냄새를 맡아봐도 맛없어 보인다.

 

고양이들에게 주니 먹는 애도 있고 가버리는 애도 있고 먹다 마는 애도 있고 각양각색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 영양제든 약이든 그 자리에서 다 먹지 않으면 용량 조절이 안 돼서 힘들다. 

 

그냥 매일 나눠서 주는 게 나을 것 같다. 

1숟가락 정도를 간식에 섞어주니 별로 티도 안 나고 아이들도 이제서야 잘 먹는다. 쓴맛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부감을 별로 느낄 이유가 없다. 일주일 양을 한꺼번에 먹일 때는 간식이 너무 맛없어져서 안 먹는 애가 있었던 것 같다. 

 

 

유산균이 왜 필요할까? 

면역 약한 고양이들 위해서 제일 먼저 챙기는 영양제가 락토페린, 초유, 유산균, 타우린 등이다.

유산균이라고 하면 변비나 설사 개선 같은 장 건강만 생각하고 면역 개선 효과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면역에서 제일 중요한 게 장이다. 면역 세포의 70퍼센트가 장에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 건강이 면역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장에는 유해균과 유익균이 살고 있는데, 유산균이 바로 장 내 유익균이다. 스트레스, 질병 등으로 장 내 유익균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산균을 섭취해서 부족해진 유익균을 보충해줘야 한다. 

 

 

이럴 때는 꼭 유산균을 먹이자 

장 내 유익균이 줄어들었을 때는 유산균을 꼭 보충해줘야 한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에게 스트레스 상황이 생기기 전과 생긴 후 모두 유산균을 먹이면 좋다. 여행을 가거나 이사를 가거나 호텔에 맡기거나 미용을 할 때 전후로 유산균을 챙겨주자. 

 

항생제를 먹일 때도 유산균이 필요한데,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인 만큼 장 안의 유해균도 죽이지만 유익균도 같이 죽인다. 그래서 항생제 먹이기 1~2시간 전에 유산균을 먹어주면 도움이 된다.  

 

설사나 변비가 있을 때도 유산균이 필요하다. 장 건강을 회복이 설사, 변비 개선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가 있을 때만 먹여야 하는 건 아니다.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어도 평소에 유산균을 꾸준히 급여해주면 도움이 된다.  


비니백 플러스는 일단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의 유산균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5킬로그램 정도 되는 반려동물 1마리를 키운다고 가정해보면 1년 반 넘게 먹일 수 있는 양이니까 굉장하다. 왜 캣맘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지 알겠다. 

 

고양이 개 모두 딱히 장이 안 좋은 아이는 없어서 유산균의 효과를 팍팍 느끼진 못했다. 이건 다른 유산균 제품도 마찬가지였는데, 그저 평소에 건강 유지 목적으로 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늦여름에 결막염으로 고생해서 항생제를 먹었던(지금은 나았지만) 마당 고양이 하나에게는 더 열심히 유산균을 먹이고 있긴 하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잃지 않도록 꾸준히 급여를 계속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