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3. 14:00ㆍ멍이랑 냥이랑 써봤어요
닭, 칠면조, 돼지고기가 메인
우리 집 냥이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건 참치캔이지만, 가끔씩은 다른 종류를 먹이게 하는 건 지루함도 줄이고 영양 편중도 줄일 수 있어서 연어, 칠면조, 닭, 가다랑어 등이 들어간 캔을 사주곤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게 이 비타크래프트 하트캔.
하트캔은 닭, 칠면조 같은 가금류가 제1원료고 다음이 돼지고기다. 닭고기가 제1원료에 들어가 있긴 해도 부드럽고 하얀 닭고기를 생각하면 안 된다. 다소 쫄깃 탱탱한 육질로 와일드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생선류를 좋아하는 고양이들,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는 아이들에게는 다소 도전이 될 수 있는 제품이다.
베일 염려 없는 캔
비타크래프트 하트캔의 유니크함은 바로 이 캔 모양이다. 하트 모양에 핑크빛 캔뚜껑까지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캔 디자인을 추구했다. 사실 캔 모양이야 하나도 중요할 것 없고.
마음에 들었던 건 알루미늄 캔에 뚜껑은 요구르트 뚜껑 같은 재질이라 베일 염려가 없다는 점이었다. 뚜껑을 열 때도 그렇지만 사실 철로 된 캔은 버릴 때도 신경이 쓰이는 법이다. 이 제품은 뒷일 걱정 없이 마음편히 재활용 통에 넣을 수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안전을 얻은 대신 잘 찌그러진다는 단점이 있다. 캔 겉에 두꺼운 마분지 재질로 한 번 더 포장이 돼 있는 건 아마도 보관이나 이동 시에 캔 찌그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게 아닐까 싶다.
젤리, 소스 2가지 타입
하트캔은 탱글탱글한 젤리 타입, 그라탕처럼 소스 국물이 있는 타입, 2종류가 있다. 수분이 없고 탱글한 식감 즐기는 고양이들은 젤리 타입, 촉촉한 국물의 맛을 즐기는 고양이들은 소스 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라인업은 치킨 야채, 치킨 당근 사과, 치킨 캣그라스, 치킨 칠면조, 칠면조 당근 시금치, 칠면조 치즈소스, 오리 에그, 오리 배, 총 8종이다. 닭, 칠면조, 오리, 돼지고기 등에 배, 당근, 사과, 시금치, 허브 같은 과일, 야채가 각각 들어가 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 몸에 좀 좋은 걸 먹인 것 같다는 위안을 주기는 한다.
단점은 닭이 주인공이든 칠면조가 주인공이든 오리가 주인공이든 차이없이 닭, 칠면조, 돼지고기가 똑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오리고기는 오리라고 이름 붙은 제품에만 들어가 있다.) 소스 타입 3개 정도가 소스가 서로 달라서 약간씩 구분이 되지만, 젤리 타입 제품들은 구분하기가 어렵다. 아마 고양이들 입장에서도 맛 차이를 그리 크게 느낄 듯하지는 않다. 뭐 다른 고양이캔들도 대부분 이런 식이긴 하지만.
인공색소와 인공보존제, 설탕 무첨가
비타크래프트 간식 중에는 설탕 무첨가를 내세우는 제품들이 종종 있는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인공색소와 인공보존제가 안 들어갔다고도 홍보하고 있다. 그럼 인공향료는 들어갔다는 말인가? 의심을 해보지만 딱히 원료표를 봐서는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우리나라 원료 표시는 다들 제멋대로라 개선이 좀 필요해 보이긴 한다.
8종의 제품들에 들어간 원료는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적을 필요는 없을 걸로 보이니 치킨 당근 사과 한 제품만 살펴보기로 하겠다. 젤리 타입 제품으로 닭, 칠면조, 돼지고기, 물, 야채(당근), 과일(사과), 미네랄, 이눌린, 비타민 D3, 철, 아연, 망간, 타우린이 들어갔다. 빨간색 글씨는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들어가 있는 원료들이다. 이런 식으로 캔마다 부재료만 살짝씩 바뀐다.
기호성은 그냥저냥
사실 기호성은 별로다. 잘 먹는다고 하는 집도 있긴 하던데, 우리 애들은 시큰둥하다. 안 먹고 남겨놓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그나만 긍정적인 면이다. 그렇다고 주자마자 신이 나서 바닥까지 싹싹 핥아 먹지도 않는다. 좀 먹다가 놀다가 영 출출해지면 먹다가 그런다. 참치캔만 먹는 녀석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이건 이 녀석 취향 탓이고.
우리 애들은 와일드한 육고기 맛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반응인 걸로 짐작된다. 평소 집사가 먹는 삼겹살을 노리는 고양이라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리해보자면, 이 캔의 장점은 안전한 캔 재질과 디자인이다. 길냥이용 캔으로 추천! 캔에 베일 염려 없는 것뿐만 아니라 나지막하고 넓적한 캔이라 넘어질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원래 깨작대는 데다 돼지고기류를 싫어하는 우리 애들한테는 기호성이 그냥저냥 했지만 육고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에게는 괜찮은 캔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멍이랑 냥이랑 써봤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동물 유산균 비니백 플러스 한 달 후기 (길고양이, 다견다묘 추천) (0) | 2020.10.20 |
---|---|
오븐에서 구운 고양이 간식 비타크래프트 캣얌(4냥 급여) (0) | 2020.10.18 |
캣매니아 화이트 벤토 고양이 모래 (2주 사용 후기) (0) | 2020.10.11 |
고양이 캔 | 부산물 안 들어가 깔끔한 기본 참치캔 3종 (0) | 2020.10.04 |
고양이 용품 | 모던하냥 터널 스크래처 (0) | 2020.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