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1. 13:15ㆍ멍이랑 냥이랑 써봤어요
싸고 좋은 모래를 찾는 모래 유목민은 새 모래 도전을 멈출 수가 없죠.
그래서 이번에 새로 산 건 캣매니아 화이트 벤토나이트랍니다.
캣매니아 모래는 화이트 벤토나이트예요. 터키산 벤토는 보통 화이트 컬러인데, 화이트 벤토는 깨끗해 보이기는 해도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죠. 예전에 이마트 몰리스에서 파는 시보캣을 써보긴 했는데 그냥저냥 했던 기억이... 이 제품은 어떤가 한번 써봤습니다.
5리터짜리 4개 1세트를 구입해서 2주가량 썼는데 첫인상은 먼지 외에는 애매한 점이 있었지만 2주 동안 써보니 여러 가지가 확실해졌어요. 그럼 입자, 먼지, 굳기, 선호도를 중심으로 모래 평가 해볼게요!
일단 5리터 포장이라 무겁지 않아서 옮기고 부을 때 편하긴 했어요. 봉지 위쪽에 있는 구멍 디테일 덕분에 편하게 들 수 있었던 건 괜찮았습니다.
일단 입자, 촉감 얘기를 해볼게요. 고양이들은 발에 닿는 모래 촉감에 예민하잖아요.
입자는 굵은 모래와 가는 모래가 섞여 있고, 촉감 역시 부드럽지도 거칠지도 않아요. 둘 다 중간 정도라고나 할까요. 손으로 쥐어보니 서걱서걱한 느낌이 들어요. 수분감도 별로 없어서 서걱거리는 느낌이 더 많이 들고요.
우리 애들은 사르륵하니 부드러운 걸 좋아하는데 느낌이 쎄하네요.
다음은 먼지입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먼지인데, 예전에 왕초보집사 시절 손 안 탄 녀석이 후진 모래 때문에 한쪽 눈 못 뜬 적 있었거든요. 집냥인데 손 안 탄 너란 녀석... 암튼 안약 넣어줄 방도가 없으니 식겁했죠. 급히 좋다는 모래로 바꿔주니 절로 나았어요. 이후로 모래 선택 첫째 조건은 먼지 없는 거!
캣매니아는 어떤가 하면, 와우 먼지가 굉장해요. 지금껏 써본 많은 모래 중에 먼지는 제일 심한 축에 속해요.
많은 벤토 모래가 먼지가 많은 건가, 없는 건가 좀 아리송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캣매니아 모래는 단연코 먼지가 굉장합니다. 아리송하지 않고 확실히 먼지가 많아요.
부을 때부터 매캐하게 먼지 구름이 일어나고, 화장실 치울 때도 먼지가 뭉게뭉게 피어날 정도예요.
2주일 사용한 후에도 줄어들 기미 없이 여전히 먼지가 많아서 화장실 치울 때 마스크 끼거나 숨을 좀 참아야 돼요.
굳기는 괜찮을까요?
처음 사용할 때는 제법 딱딱하게 굳었어요. 근데 첫날부터 2개는 잘 굳고 1개는 깨졌더라고요. 일단 굳은 건 딱딱하게 굳긴 해요. 10분 만에 꺼낸 건 깨졌고 1시간 후에 굳은 건 깨졌으니까 굳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려요.
2주가량 사용해보니 대충 3~4개 중 1개 꼴로 깨지네요. 끝이 살짝 깨지는 것도 있지만 바스라지는 것도 꽤 많아요. 갈수록 더 많이 깨져요.
오늘 아침에 다시 확인을 해보니 2개 화장실에 있는 감자 4개 중 3개가 깨졌네요. 어휴 너무 심하게 깨집니다. 아래 사진처럼 바스라진 게 꼭 나와요.
자, 다음은 선호도.
4냥이 살고 있고 지금 가동 중인 화장실이 4개인데, 그중 2개에 캣매니아 모래를 부어놨어요. 처음에는 감자가 좀 나오긴 했어요. 새 모래니까요.
2주 정도 사용한 지금은 어떨까요? 캣매니아 모래가 들어간 화장실에서 오늘 감자 4개 나왔는데, 애들이 이 모래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다른 모래가 담긴 화장실 2개에서는 감자가 7개 나왔습니다.
먼지, 굳기, 선호도 모두 최하점인 모래예요. 5점 만점으로 평가해보자면 먼지는 0점, 굳기는 1점, 선호도는 2점 정도.
매력이라곤 하나도 없는 모래입니다. 저가 모래니까 당연하다? 물론 이렇게 모든 게 최악인 모래도 있긴 하지만, 최소 먼지가 심해도 아이들이 잘 쓰거나, 먼지 많지만 잘 굳거나 매력이 한두 가지는 있었거든요. 캣매니아는 모든 부분에서 다 고르게 안 좋습니다.
5리터짜리 4개 사서 3개 부어주고 1개 남아 있는데, 지금 쓰고 있는 것도 얼른 바꿔줘야겠어요. 주문한 모래 도착하는 대로 이건 버리고 새거로 갈아줄 생각입니다. 쇼핑몰에 좋은 후기 많은 데다 가격도 저렴하길래 샀는데, 이렇게 제대로 못 쓰면 돈 더 많이 드는 셈이죠. 아무튼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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