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중저가 모래 13종 비교 후기 (로얄캣, 에버크린, 벅시캣, 강집사 레드카펫, 닥터캐디, 로마샌드, 시보캣, 고마워모래야, 캣토리, 캣매직, 와이오밍에코, 프락티캣)

2020. 11. 3. 21:00멍이랑 냥이랑 써봤어요

4마리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동안 이 모래 저 모래 참 많이도 써봤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완벽하게 정착하지 못한 모래 유목민이랄까. 모래는 괜찮은데 애들 사용도가 떨어지는 모래, 어이없이 깨지는 모래, 여름철 지린내 작렬하는 모래까지 내가 거쳐온 모래들을 소개할까 한다. 최소 한 달 이상, 길게는 1년 넘게 쓴 모래들을 비교해보겠다. (예전에 썼던 모래들은 사진이 없다.)

 

 

1 고마워 모래야 

나의 첫 모래. 아주 저렴한 모래로 입자가 꽤 곱다. 잘 뭉치고 냄새도 잘 잡아주지만 먼지가 심하다. 이 모래 사용하고 1주일 만에 한 녀석이 결막염에 걸렸다. 지금까지 모래 사용하고 결막염 걸린 건 이 모래가 유일하다. 눈을 뜨질 못하고 윙크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이 녀석이랑 별로 친하질 않아서 안약도 못 넣어주고 발을 동동 굴렀다. 급히 벅시캣으로 모래를 바꾸자 며칠 안 돼서 절로 나았다.

가격 매우 저렴 / 먼지 매우 많음 / 굳기 좋음 

bad bad 

 

2 벅시캣 

결막염 때문에 급히 산 모래. 잘 뭉치고 먼지도 별로 없고 냄새도 잘 잡아줬다. 가격이 꽤 비쌌기 때문에 화장실이 4개나 되는 나로서는 계속 쓰기 어려웠다. 나에게 결막염을 낫게 해준 모래로 기억된다. 한 달밖에 안 썼지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가격 비쌈 / 먼지 거의 없음  / 굳기 좋음 

good good 

 

 

3 시보캣 

이마트 몰리스에서 파는 모래다. 입자는 굵은소금처럼 거칠고 굵다. 화이트 벤토나이트인데 먼지는 그냥저냥하다. 있긴 하지만 괴로울 정도는 아니다. 굳기는 처음에는 잘 굳다가 얼마 안 가 깨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고양이들에게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사지 말라고 말릴 정도는 아니지만 굳이 사야 할 이유도 못 찾겠다. 

가격 저렴 / 먼지 보통 / 굳기 보통 

soso 

 

4 캣토리 

입자가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진 가벼운 모래다. 최근 알게 된 거지만 이렇게 동글동글 가공된 모래는 대부분 저품질의 벤토나이트를 사용하고 그렇기 때문에 화학성분이 첨가된다고 한다. 왕초보 집사일 때 모래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마음으로 샀었는데, 이 모래 쓰는 동안 엄청난 지린내를 경험했다. 감자가 어찌나 파사삭 깨지는지 모래가 소변으로 오염됐기 때문이다. 모래 바꾸고서 문제 해결. 쓰지 않는 게 승자다. 완벽하게 비추천. 

가격 매우 저렴 / 먼지 보통 / 굳기 매우 나쁨  

bad  bad bad 

 

 

5 강집사 레드카펫 

빨간색 벤토나이트다. 입자 크기나 부드러움은 보통으로, 무향이라도 약간의 약품 냄새가 난다. 먼지는 보통이다. 굳기 역시 괜찮은데 한두 개씩 귀퉁이 같은 데가 깨지는 감자가 있다. 아이들 반응은 평범하다. 먼지도 보통, 굳기도 보통, 고양이들 반응도 보통인, 전반적으로 무난한 매력의 제품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해서 한번 써볼 만한 모래라고 생각한다. 

가격 저렴 / 먼지 보통 / 굳기 보통 

good

 

 

6 로얄캣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을 가진 모래다. 먼지가 제법 있지만 꽤 잘 굳는다. 입자는 다소 굵고 거친 편이다. 가성비가 좋아서 오래 사용했던 제품이다. 아이들 반응은 평범한 편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기 때문에 다묘 가정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모래라고 생각한다. 

가격 저렴 / 먼지 나쁨 / 굳기 좋음 

soso 

 

7 에버크린 

집사라면 한 번쯤 거쳐 가는 모래다. 로얄캣을 쭉 사용하다가 아이들 선호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에버크린을 구입했다. 로얄캣에 비해서 모래가 부드럽다. 사르륵 거리는 질감이 좋은지 아이들 반응이 아주 좋았다. 먼지는 로얄캣이랑 비슷하게 제법 있지만 잘 굳는다. 만족스럽게 사용했던 제품이다. 먼지가 참 많이 나는데도 아이들이 잘 사용했던, 나한테는 좀 아리송한 제품이다. 

가격 보통 / 먼지 나쁨  / 굳기 좋음 

soso

 

8 캣매직 

입자는 에버크린보다는 굵고 로얄캣이랑 비슷한 것 같다. 다소 입자가 크지만 아주 잘 굳는다. 깨진 걸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항상 모래가 깨끗하게 유지된다. 먼지도 별로 없는 편이다. 질감이 부드럽지 않아서 아이들 선호도가 아주 높진 않았고 평범한 편. 그래도 모래의 품질은 좋다. 다소 큰 입자를 즐기는 고양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가격 보통 / 먼지 좋음 / 굳기 매우 좋음 

good 

 

9 와이오밍 에코 

촉촉한 느낌이 있는 모래다. 입자 크기는 중간 정도로 부드럽지도 거칠지도 않다. 먼지가 별로 없고 굳기는 가끔 깨지는 게 없진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은 평범하지만 고양이들이 즐겨 쓰기 때문에 몇 달째 쓰고 있다. 

가격 저렴 / 먼지 보통 / 굳기 보통  

soso 

 

 

10 닥터캐디 테이크케어  

푸드 그레이드의 메디컬 모래라고 해서 기대가 컸다. 입자가 엄청나게 곱다. 내가 써본 모든 모래 중에서 최고로 입자가 가늘고 부드럽다. 먼지도 적고, 아이들 반응도 처음엔 아주 좋았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엄청나게 깨진다는 거다. 대충 부서지는 게 아니라 확실하게 바스러져 버려서 모래가 너저분하게 유지된다. 깨지지 않는 날이 없다. 

아이들 반응도 날이 갈수록 시들해졌다. 초대형 화장실에 모래 깊이도 꽤 깊게 깔아줬건만 고양이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었다. 부드러운 모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부드럽지도 거칠지도 않은, 뭔가 적당한 질감이 있는 것 같다.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비추천이다. 

가격 비쌈 / 먼지 좋음 / 굳기 매우 나쁨  

bad bad 

 

닥터캐디

 

11 캣매니아 

아주 저렴하다. 엄청난 먼지가 나는데, 처음 화장실에 모래를 부을 때부터 매캐함에 숨을 쉴 수 없었다. 먼지가 많으면 굳기라도 좋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허를 찔렸다. 먼지가 어마어마한데 굳기도 별로였다. 닥터캐디만큼은 아니지만 꽤 부서진다. 아이들 반응도 안 좋다. 정말 정말 안 쓴다. 이 모래의 장점을 찾기는 어렵다. 완벽하게 비추. 

가격 매우 저렴 / 먼지 매우 나쁨  / 굳기 매우 나쁨  

bad bad bad

 

 

12 로마샌드 

닥터캐디보다는 입자가 크지만 다른 모래들에 비하면 입자도 작고 꽤 부드러운 모래다. 화장실에 모래를 부을 때나 화장실 청소를 할 때 먼지가 별로 없다. 돌덩이처럼 굳지는 않지만 굳기도 꽤 괜찮고, 잘 깨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아주 잘 쓴다. 소변봤을 때 감자가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지지 않고 납작하게 만들어지는 편이다. 가격이 다소 부담되지만 계속 쓸 만한 모래라고 본다. 

가격 비쌈 / 먼지 좋음 / 굳기 좋음 

good good good 

 

로마샌드 

 

13 프락티캣 

입자가 가늘고 가벼운 모래로 수분감이 별로 안 느껴진다. 먼지는 보통인 데다 굳기가 꽤 좋다. 저렴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품질을 가진, 가성비 좋은 모래다. 모래가 건조한 느낌이라 그런지 아이들 사용 빈도가 조금 낮아서 몇 달 쓰다가 갈아탔지만 저렴한 가격이 너무 매력적인 모래다. 다묘 가정 집사에게 추천한다. 

가격 저렴 / 먼지 보통 / 굳기 좋음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