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밀리 벤토나이트 내돈내산 후기 / 가성비 좋은 고양이 모래

2021. 1. 8. 20:00멍이랑 냥이랑 써봤어요

요즘 후기가 많이 눈에 띄는 헬로밀리 모래. 아마도 블로그 후기 이벤트 같은 걸 한 모양인데, 이런 제품은 칭찬 일색이라도 막상 써보면 그저그런 경우가 많아서 거르는 편이지만 이 제품은 가격이 괜찮아 보여서 속는 셈 치고 사봤다. 그러니까 내돈내산 후기고, 사용한 지는 2주일 됐다. 

 

 

6kg 3개 가격이 29,900원에 배송비 3,000원으로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가격대가 마음에 든다. (원래 가격은 39,000원인데 공식 사이트에서 할인 가격으로 판매 중) 초대형 화장실 2개, 대형 화장실 2개를 쓰고 있어서 모래가 정말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싼 모래는 엄두가 안 난다. 

 

 

헬로밀리는 벤토나이트 모래로, 모래 입자 크기는 중간 정도다. 많이 쓰는 에버크린과 비교해보면 아주 살짝 입자가 가는 편이다. 수분감의 경우 축축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건조해서 날리는 느낌도 아니다. 우리 고양이들은 입자가 거친 모래를 싫어하는 편인데, 만져보면 적당히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잘 사용할 것 같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먼지! 화장실에 모래 붓는 장면을 촬영해봤다. 먼지 많은 모래는 부을 때부터 먼지가 뭉게뭉게 피어 오르기 마련인데, 헬로밀리 모래는 거의 먼지가 안 난다. 헬로밀리 모래의 최고의 장점이 바로 먼지가 적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용하는 동안 먼지가 정말 안 느껴져서 깜짝 놀랐다. 화장실 청소할 때도 먼지가 거의 안 난다. 먼지 면에서는 지금껏 써본 다른 모래들이랑 비교해봤을 때 최상급이다. 정말 만족. 

 

 

다음은 굳기. 일단 빨리 굳는 편은 아니다. 굳는 데 시간이 걸리는지 대부분의 감자가 바닥에 붙어 있다. 모래는 7센티미터 정도 두께로 깔아주는 편인데, 더 두껍게 깔면 감자가 바닥에 붙진 않겠지만 모래가 많이 드니까... 비슷한 두께로 깔아준 다른 모래랑 비교했을 때 유난히 바닥에 붙은 감자가 많은 편이다. 

 

 

단단한 정도도 좀 어중간해서 가장자리는 살짝씩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딴딴하게 굳진 않는다. 가끔 소변 보고 충분히 시간이 흐르지 않았을 때 청소를 하게 되면 감자가 속절없이 깨지기도 한다. 흔치는 않고 2주 쓰는 동안 2번 그런 일이 있었다. 굳기는 그럭저럭이다. 불만스러운 정도는 아니고. 

 

 

고양이들 선호도는 좋은 편이다. 거부감도 없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즐겨 사용하고 있다. 감자 생산량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먼지 완전 만족

굳기 보통

선호도 좋은 편

가격 보통 

 

헬로밀리 고양이 모래는 무엇보다 먼지가 정말 너무 없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이 걱정되거나 결막염이나 눈곱이 잘 생기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모래다. 굳기가 어중간하긴 하지만 속절없이 바스라지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럭저럭 쓸 수 있다. 완전 100퍼센트 마음에 드는 모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이라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동안은 계속 쓰게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