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고양이 결막염 / 옵티뮨, 인공눈물로 관리하기

우리 집 멍냥이 대가족들에게 흔하게 생기는 문제 중 하나가 눈 관련 증상이다. 일단 노견 시추는 눈이 커다란 단두종인 탓에 안구건조증이 있는데, 관리를 소홀히하면 금세 눈곱이 끼고 눈동자가 발갛게 충혈된다.

 

실외 생활 중인 대형견의 경우,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이면 체리아이가 종종 생기곤 한다. 그럴 때면 마사지로 튀어나온 부분을 밀어넣어주는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눈을 깨끗이 관리해주는 게 중요하다.

 

 

고양이들은 벤토 모래에 배변을 하기 때문에 간혹 먼지 심한 모래를 썼을 때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눈 관리가 필수인데, 우리 집에서 평소 상비해두고 쓰는 눈 관리 제품과 관리 방법을 소개해본다. 

 

 

눈 관리 아이템

 

1 안약

동물병원에서 결막염용 안약을 처방받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쓴다. 안약은 강아지의 경우 눈곱이나 충혈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고양이의 경우 눈을 다 못 뜨거나 눈곱 또는 충혈이 있을 때 넣어주고 있다.

 

 

신도톱이라는 사람용 안약을 일반 약국에서 사서 써도 된다. 사람용이지만 동물에게도 쓸 수 있는 성분이다.

 

흔하게 나타나는 결막염 증상 정도는 상비해둔 안약으로도 해결이 된다. 하루이틀 약을 넣어줘도 호전이 안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데리고 가자. 

 

 

2 인공눈물

방부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쓰는데, 이것도 역시 사람용으로 약국에서 구입한다.

 

인공눈물은 노견 시추에게는 평상시에도 하루에 두 번씩 넣어주고 있다. 안구건조증이 살짝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눈 상태가 나빠진다. 

 

 

실외 생활하는 대형견은 미세먼지 심한 날 눈청소 개념으로 인공눈물을 넣어준다. 

 

미세먼지 심한 계절에는 산책하고 돌아오면 특별히 눈에 문제 없는 강아지라도 인공눈물을 넣어주면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이 수분 보충뿐만 아니라 눈의 먼지나 이물질을 세척해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3 옵티뮨 

내가 정말 사랑하는 옵티뮨! 

 

옵티뮨은 정말 환상적인 약이다. 눈에 짜넣는 안연고로, 건성각결막염에 효과가 정말 좋다. 건성각결막염은 건조로 인해 생기는 결막염을 말한다. 

 

 

우리 집 시추는 딱히 결막염이 없을 때도 매일매일 옵티뮨을 넣어주고 있다. 병원에서 그냥 평생 써도 괜찮다고 추천해준 약이라 안심하고 쓴다.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하루에 한 번 5밀리미터 길이로 눈에 짜넣어 준다. 아래쪽 눈꺼풀을 살짝 뒤집어서 연고를 짜넣어도 되고, 눈꼬리 쪽에다 짜넣어도 된다. 연고를 짤 때 용기가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넣자. 연고를 눈에 넣고 살짝 눈꺼풀을 감겼다 떴다 해주면 연고가 눈동자 전체에 삭 퍼지면서 기름막 같은 게 형성된다. 눈이 반짝반짝 하면서 윤기가 흐르는 게 느껴진다.  

 

옵티뮨은 눈물 분비량을 늘려줄 뿐 아니라 염증이나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결막염 증상이 있을 때는 강아지든 고양이든 1센티미터 길이로 짜넣어 준다. 12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넣어주는 게 원칙이다. 며칠 넣으면 상태가 호전되는 게 느껴질 것이다. 

 

옵티뮨은 안전하고 효과 좋고 추천할 만한 약이지만, 가격이 좀 후덜덜하다. 새끼손가락 길이만 한 연고 가격이 4~6만 원 선. 게다가 처음 짜면 공기가 반쯤 들어 있어서 원성이 자자한데, 용기는 10g짜리지만 내용물은 원래 3.5g이라고 한다. 눈속임이 아니라 원래 그런 제품이라는 거. 제약사 자료에 의하면, 하루에 두 번씩 넣어줄 경우 52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비싸고 양도 적지만 너무 좋은 제품이라 떨어지지 않게 상비해두고 있다. 

 

 

눈 관리 방법 

1 식염수나 물 묻힌 화장솜으로 눈곱 떼고 눈 주변 닦아주기 

2 안약 넣기 (결막염 증상 심할 때만 넣어줌.)

3 인공눈물 넣기 

4 옵티뮨 넣기 

 

옵티뮨은 연고기 때문에 항상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눈곱이나 충혈이 살짝 있을 때는 1, 3, 4번 단계만 해주고 있다. 어지간한 경우에는 다 낫는다. 이렇게 해도 안 나을 때는 2번 단계를 추가해주고 있는데, 그래도 안 나으면 병원으로 고고~